로봇 일자리 양극화, 청년층 고용 증가 vs 중장년층 감소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도입이 연령대별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1월 2일 공개된 '기술 혁신과 노동시장·인적자본의 변화 - 로봇 도입을 중심으로' 보고서는 로봇 도입이 청년층 고용률 상승과 중장년층 고용률 하락을 동시에 초래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5세에서 34세 사이의 고용률 증가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45세에서 54세 사이의 고용률 감소가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로봇 도입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전반적인 고용률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로봇 노출도 증가가 상용직 고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제조업 전체 고용률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제조업 고용률 증가의 약 83%가 로봇 노출도 증가에 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로봇 노출도 증가가 상용직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의 로봇 활용 방식과 고용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러한 차이가 산업별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노출도 증가는 임금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노출도 증가는 임금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로봇 노출도가 증가하면 월 급여가 약 1.85%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로봇 노출도 증가에 따른 월 급여 상승률이 제조업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분야의 월 급여 상승률은 약 0.86%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의 생산성 향상 효과와 임금 결정 요인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의 고용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는 고용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 반면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고용률이 감소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연령별 고용률 변화는 로봇 도입과 같은 기술 혁신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는 로봇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는 로봇 도입이 청년층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중장년층에게는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숙련된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로봇 기술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로봇 관련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보고서는 로봇 도입으로 영향받는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노동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 및 전직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창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기술 변화에 따른 노동 시장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보고서가 로봇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로봇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복합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로봇 도입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산업 창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