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진핑에 "터프한 협상가" 칭찬…"협력 가능"
트럼프-시진핑, 부산에서 6년 만의 대면…APEC 계기 한반도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면이 2025년 10월 30일,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진행되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성사되었다. APEC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 43분 경주에서 마린원에 탑승하여 오전 11시 회담 45분 전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 시작 5분을 남기고 회담장 앞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남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10월 30일 경주에 속속 집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9일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상 특별만찬을 주최했다.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 결정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상회담은 10월 30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시간을 앞당긴다는 이유로 중국 측에 '오전 10시'를 제안했다. 중국 측은 예정대로 오후에 진행하자고 맞섰지만, 미국 측의 입장이 완강하자 오전 11시로 역제안했고 최종적으로 오전 11시에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정상회담 하루 전인 그제 저녁까지 미국 백악관은 회담 장소를 경주로, 중국 외교부는 부산으로 각각 발표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려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이동했다. 시진핑 주석은 자국산 리무진 '훙치'를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에 참석하지 않고 출국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한했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또한,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하여 양국이 어떤 공동의 입장을 표명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간의 근본적인 갈등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부산에서 개최되었지만,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열린다.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협력체로, 회원국 간의 무역 자유화, 투자 확대, 경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에는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여 역내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보건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이번 회담은 한반도 정세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중 관계는 세계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국 정상의 대화 내용과 합의 사항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안정화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