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음모론 반박에 효과적…새로운 가능성 제시

AI 챗봇, 음모론 반박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인공지능(AI) 챗봇이 음모론을 반박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0월 30일, MIT Technology Review는 AI 챗봇이 음모론 신봉자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사실과 증거만으로는 사람들의 믿음을 바꾸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00명 이상의 음모론 신봉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OpenAI의 GPT-4 Turbo를 기반으로 구축된 DebunkBot이라는 AI 챗봇을 활용하여 참가자들과 약 8분간의 대화를 진행했다. DebunkBot은 참가자들이 믿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대화를 이끌어갔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믿는 음모론과 그 이론을 믿게 된 증거를 직접 작성하여 AI 모델에 제공했고, AI 모델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논리를 개발하여 설득을 시도했다.
연구 결과, AI 모델과의 평균 8.4분 동안의 3라운드 텍스트 채팅은 참가자들의 음모론에 대한 믿음에 대한 확신을 평균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AI 챗봇과의 대화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참가자 중 약 1/4이 대화 후에 음모론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AI 챗봇이 단순히 믿음을 약화시키는 것을 넘어, 완전히 바꾸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음모론 신봉자들이 증거와 논리에 반응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음모론 신봉자들이 자신의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외부의 반박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AI 챗봇이 제공하는 논리적인 근거와 증거가 음모론 신봉자들의 생각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모델은 사용자에게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멈추고 덜 음모론적인 세계관을 채택하도록 설득하도록 지시받았으며, 이러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연구의 효과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지속적이라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진은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을 2개월 후 다시 조사했는데,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대화 직후와 마찬가지로 크게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AI 챗봇과의 대화가 사람들의 생각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번 연구 결과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속적인 효과는 AI 챗봇이 음모론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혼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AI 챗봇이 음모론을 반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 챗봇은 논리적인 근거와 증거를 바탕으로 음모론 신봉자들의 생각을 바꾸고, 더 나아가 믿음을 완전히 바꾸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AI 챗봇이 음모론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챗봇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