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김정은 방러 언급 시점 아냐", 북한 "한미일 협력, 긴장 고조"
러시아, 김정은 위원장 방러 관련 "언급할 내용 없다"
2025년 10월 29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북러 간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답변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25년 10월 28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이 주제에 대해 말해줄 게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에 대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현재 북러 관계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양국 간의 협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의 시선과 여러 제약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북한을 방문하여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양국 정상은 경제, 군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을 포함하고 있어, 서방 국가들로부터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북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면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우정과 파트너십, 동맹을 더욱 발전·강화하기 위한 계획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양국 관계가 단순히 일시적인 협력을 넘어, 장기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로부터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과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2025년 10월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강화, 문화 교류 확대,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 제재로부터의 탈피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2025년 10월 28일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벨라루스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최 외무상은 한국·미국·일본의 협력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한미일 3국 협력 체제를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내는 발언입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비난하며, 이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최 외무상의 이러한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북한이 주변국들과의 관계에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속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는 북한에게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북한과의 협력에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와 최선희 외무상의 발언은 북러 관계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변수를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북러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이것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