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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에 "언제든 연락하라" 화답
이재명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감격한 반응을 보이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8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굿즈' 전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회담 직후 공식 X 계정에 '항복은 절대 없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이 '트럼프 굿즈'를 함께 보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례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전략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굿즈 외교'였다. 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 한쪽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저서 및 한국어 번역본, 텀블러, 머그컵, 테디 베어, 버지니아주 '트럼프 와이너리' 와인 등 이재명 일가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과 여사의 저서 번역본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이 선택한 사진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검은색 티셔츠를 가리키고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마가(MAGA) 모자를 가리키며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마가(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어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핵심 구호로 사용했던 문구다.
전시된 굿즈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머그샷'이 담긴 티셔츠였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형사 기소되어 2023년 8월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출석했을 때 촬영된 사진이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이 사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검찰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석방된 후 머그샷을 공개했으며, 사진 속 이재명 대통령은 청색 정장에 흰색 셔츠,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화가 난 듯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는 그의 표정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활용하여 티셔츠, 텀블러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하며 대선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데 활용했다. 또한, '머그샷 에디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NFT로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는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들은 기소를 "정의의 조잡한 모방",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머그샷' 굿즈를 전시한 것은 파격적인 외교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실 전속 카메라가 촬영한 회담 영상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굿즈가 전시된 공간 앞에서 상당 시간 머물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이 더욱 가까워졌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며 다시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의 한 소식통은 "향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계를 얘기할 때마다 회자될 만한 아주 강력하고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굿즈 외교'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고(故) 아베 신조 총리가 사용한 퍼터, 금박 기술로 제작한 황금색 골프공 등 이재명 대통령과 사연이 있는 다양한 굿즈를 준비하여 환심을 사려 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항상 일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었다"며 "궁금하거나 도와줄 일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