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루게릭 병원 건립 감동…'꼬꼬무' 재조명

'꼬꼬무' 재조명, 박승일의 루게릭 병원 건립 감동 실화
지난 10월 30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농구선수 박승일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승일은 한때 농구 코트를 누비던 유망주였지만, 루게릭병이라는 불치병으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삶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인간 승리의 드라마였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소 건립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세우고 헌신했다.
박승일은 루게릭병 진단 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코치직을 내려놓아야 했다. 병마와 싸우는 동안 그는 루게릭병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직접 느끼면서,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요양 시설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 대한민국에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요양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그는 루게릭병 환우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는 루게릭병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파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박승일은 눈으로 쓰는 마우스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과거 자신의 특집 기사를 썼던 기자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해달라고 부탁했다. 기자는 그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여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박승일의 삶과 투병 과정, 그리고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그의 염원을 담고 있었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가수 션은 박승일의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그에게 1억 원을 기부했다. 션은 이후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홍보를 시작했다.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박승일을 찾아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들의 참여는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 모금 운동에 큰 힘을 실어주었고, 상당한 기부금이 모금되었다. 박승일은 션과 함께 재단을 공동 대표로 설립하여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재단의 주도하에 총 12번의 기부 콘서트가 개최되었고, 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되었다. 특히, 루게릭병 모금을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엄청난 금액의 기부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이 기부금의 70%가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에 사용되었다.
션은 요양소를 짓기 위한 부지를 마련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요양소 건립을 위한 부지가 확보되었고, 꿈에 그리던 요양소 건립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한편, 박승일은 루게릭병 진단 전 몸담았던 현대 모비스의 코치로 임명되어 다시 농구계에 복귀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이는 그가 루게릭병과의 싸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였다. 그는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3년에는 마침내 희귀질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의 착공식이 시작되었다. 착공식 날, 박승일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해방이다"라고 외쳤다. 그의 외침은 오랜 투병 생활의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온 루게릭병 환우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었다.
하지만 박승일은 안타깝게도 요양병원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증세 악화로 인해 6개월 정도 요양원에 머무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지만, 그가 남긴 희망의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숭고한 정신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소 건립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이는 그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쉴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또한 그의 헌신적인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