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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APEC 훈풍 타고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 그리고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4포인트(1.76%) 상승한 4081.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는 4061.54로 상승 출발하여 장중 4084.09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64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618억 원, 2224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유통, IT서비스, 건설, 전기가스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계·장비 업종은 6.4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통 업종도 5.0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IT서비스 업종과 건설 업종은 각각 3.82%, 3.70% 상승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전기가스 업종 역시 3.09% 상승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류, 제약, 비금속, 오락·문화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섬유·의류 업종은 2%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제약 업종과 비금속 업종도 각각 1.3%, 1.1%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락·문화 업종은 0.4% 하락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코스피의 상승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정책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과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시장의 훈풍은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TC 행사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산업의 차별적 성장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반도체와 원전 업종으로의 쏠림이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증시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원전 업종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장중 55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55만8000원(7.1% 상승)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40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역시 하루 만에 '10만전자'를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삼성전자는 1.01% 상승한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원전 투자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57% 상승한 9만6400원에, 삼성물산은 11.59% 상승한 23만1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약보합 마감하며 시장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셀트리온은 1.5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3% 하락하며 소폭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70억원, 개인 투자자는 64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는 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하락했고, 펩트론, 리노공업은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2%, 에코프로비엠은 1.38%, 에코프로는 4.22% 하락했으며, 펩트론은 1.92%, 리노공업은 1.92%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내린 1431.7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