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야구장 안전 질타 자격 논란…창원NC파크 사고 도마에
국회, 야구장 안전 질타 속 자격 논란…창원NC파크 사고 재점화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구장 안전 문제와 KBO의 운영 투명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야구장 안전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국회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국회가 KBO를 윽박지를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창원 NC파크 사고와 관련해 “2022년 12월 유리창 교체 통보 여부가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고가 "근본적인 시스템 부재가 일으킨 참사"라고 비판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당시 창원 NC파크 3루 쪽에 설치된 창문 외부 루버가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구단 측은 2022년 12월 유리창 교체 과정에서 루버 탈부착 사실을 창원시설공단에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창원시설공단은 루버 탈부착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소유, 사용, 관리 주체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구장 관리 주체가 흩어져있는 구조적 문제를 통합할 방법부터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재원 의원이 KBO와 허구연 총재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허 총재가 공적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법인카드를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KBO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허 총재는 지난 9개월간 KBO 사무국 인근 제과점에서 약 548만 원을 지출했으며, 카페 선불카드로 231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19차례 해외 출장에 기사가 딸린 차량을 렌트하여 일주일에 2000만 원을 지출하고, 1박에 140만 원짜리 숙박 시설을 이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카페 선불카드는 직원 격려나 명절 선물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제과점 물품은 야구 원로나 해외 방문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KBO 측은 허 총재의 잦은 해외 출장에 대해 KBO리그 구단들이 해외 교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출장 당시 애리조나에서 슈퍼볼이 열려 호텔비가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출장비 내용에 대해서는 KBO회비 예산이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KBO가 국가로부터 약 220억 원을 지원받는 경기 단체임을 강조하며, 투명한 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이처럼 국회 국정감사에서 KBO의 안전 관리 문제와 운영 투명성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KBO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창원 NC파크 사고를 통해 드러난 야구장 안전 관리의 허점과 허구연 총재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은 KBO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이러한 질타가 정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국회 역시 스포츠 단체 운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스포츠계와 유착되어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국회의 KBO에 대한 질타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O가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국회가 진정으로 스포츠 발전을 위한다면, KBO에 대한 일방적인 질타보다는 건설적인 대안 제시와 지원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정부 역시 스포츠 단체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스포츠 정책 역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와 허구연 총재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은 KBO의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KBO는 이번 사태를 통해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회 역시 스포츠 단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실질적인 지원과 감시를 통해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대한민국 스포츠는 더욱 발전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KBO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과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회와의 건설적인 소통을 통해 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창원 NC파크 사고의 재발을 막고, KBO리그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KBO와 국회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