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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횡령: 증권사 PB, 고객 돈 빼돌려 사적 유용

류근웅 기자· 2025. 10. 25. 오전 8:34:02|
14억 횡령: 증권사 PB, 고객 돈 빼돌려 사적 유용

증권사 PB, 고객 투자금 14억 원 횡령… 사적 유용 드러나

부산의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들의 투자금 약 14억 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5년 10월 25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 형사1부(이주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는 1심에서 선고된 징역 4년보다 감형된 것이다.

A씨는 2022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6명의 고객으로부터 총 49회에 걸쳐 14억 3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산 소재 증권사 지점에서 고객 자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들에게 허위 사실을 고지하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객들에게 전화하여 "기존 계좌로는 매매 시간이 오래 걸리니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주면 단기 매매를 통해 배당금으로 매월 600만 원을 주겠다"고 속였다. 또한 "회사 직원들만 아침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있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10% 수익을 더해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일부 피해자들이 A씨의 형사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A씨가 피해자들에게 이자 명목으로 7억 원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의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며, 금융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A씨가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악용하여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금융 투자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433억 원, 순이익 4831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2058억 원, 순이익 8990억 원을 달성했다. 2025년 7월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은 4천 명을 넘어섰으며, 2025년 2분기 말 기준 자산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 수는 30만 5천 명, 고객 자산 규모는 356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2022년 9월 26일 온라인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종합 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를 출시했고, 같은 해 1월 18일에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임직원 등 소위 ‘뉴 리치’(New Rich)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담 센터 ‘The SNI 센터’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개설하는 등 고액 자산가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삼성증권을 비롯한 증권 업계 전체가 고객 자산 보호 및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내부 통제 강화 및 투자자 보호 필요성 증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권사들의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PB들의 윤리 의식 강화 교육과 함께, 불법 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당 PB의 경력, 평판, 투자 자문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살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 당국 역시 증권사들의 내부 통제 시스템 운영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처벌하여 금융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규 및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금융 투자 업계 전반의 윤리 의식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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