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미 무역흑자 5개월째 감소…37.7% 급감
일본, 대미 무역 흑자 5개월 연속 감소…경제 성장 '빨간불'
일본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2025년 10월 2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7.7%나 급감하며 5233억엔(약 4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감소를 넘어, 일본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대미 무역 흑자 감소세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미국의 경제 상황 변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더욱이 일본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액이 24.2%나 감소했다는 점은 일본 경제의 핵심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일본 정부는 대미 무역 흑자 감소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미국의 새로운 경제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 수출 시장 다변화, 기술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일본 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대미 무역 흑자 감소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또한 일본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일본 내부적인 문제점도 지적된다. 일본 기업들의 혁신 부족, 생산성 저하,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이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친환경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경쟁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 완화, 기술 개발 지원, 노동 시장 개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가 당면한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 모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대미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경제 체질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에는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9월 일본의 전 세계 수출액은 9조 4137억엔(약 8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이는 미국 외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 흑자 감소의 충격을 일부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 역시 일본 경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양국은 역사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공동 번영을 위한 길을 함께 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9월 전체 무역수지는 2346억엔(약 2조 200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입액이 더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일본은 에너지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2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전체로 보면, 일본의 대미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3조3222억엔(31조3226억원)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하반기에도 대미 무역 흑자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낡은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의 혁신을 장려하며,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완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일본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