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안보 협력과 경제 갈등 심화
중·러 관계, 400년 밀착과 대립의 역사 조명
17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중국과 러시아의 복잡한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서적이 출간되어 학계와 정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년 10월 25일 출간된 '중국과 러시아'는 두 국가 간의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밀착과 갈등의 서사를 다각도로 풀어낸다. 이 책은 특히 양국 관계의 주요 변곡점이 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 배경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17세기 초, 러시아는 로마노프 왕조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1618년 8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사절이자 시베리아 탐험가였던 이반 페틀린 일행은 만리장성을 통과하여 중국의 관문 도시에 발을 디뎠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 달 뒤인 1618년 9월, 이반 페틀린 일행은 명나라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여 양국 간의 교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교류는 이후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갈등의 씨앗을 잉태하게 된다.
17세기 후반, 양국은 국경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1689년, 러시아와 청나라(당시 중국)는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하며 국경을 확정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이 조약은 양국 간의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후에도 국경 분쟁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중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 직면하면서 국력이 약화되었고, 러시아는 이러한 틈을 타 중국 영토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1858년 아이훈 조약으로 중국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사용권을 러시아에 넘겨주었으며,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연해주 전체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굴욕을 겪었다. 이러한 영토 상실은 중국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러시아에 대한 불신감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세기 후반, 소련의 붕괴와 함께 중·러 관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1991년 5월, '중·소 국경 동단(東段) 협의'가 이루어지면서 양국은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다. 2004년에는 중·러 국경 분쟁이 매듭지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러 관계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며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2023년 5월 4일, 중국 정부는 러시아가 6월 1일부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사용권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중·러 관계 변화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