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보유국 간주…김정은과 관계 좋다"
트럼프 "北 핵보유국 간주…김정은과 관계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의 핵 보유 능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25년 10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기존의 미국 정부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뉘앙스를 풍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해 왔으나, 이번 발언은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적인 대북 정책 기조가 변경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향후 북미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견해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질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미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연락한다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며 100%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락'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향후 북미 간 대화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먼저 대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 정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해 왔으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대북 정책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